역사가 깃든 500년 전통의 맛
초당두부는 조선 최고의 문장가 허균과 허난설헌의 부친, 허엽 선생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. 조선전기 삼척부사를 역임했던 그는 집 앞의 약수로 콩을 불리고 깨끗한 바닷물로 두부를 만들었습니다. 그렇게 만들어진 두부는 다른 두부에는 없는 ‘간 맛’이 더해져 보다 고소하고 담백했습니다. 그 후 강릉의 두부는 그 일대에 명성이 퍼져나갔고, 허엽의 호를 붙여 초당두부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.
초당두부의 역사에는 민족의 아픔이 서려있습니다. 일제시대와 6.25를 거치며 남자들이 없던 초당마을은 아낙들이 생계를 책임져야했고, 그 시절 두부는 그런 그들에게 있어 그저 단순한 음식이 아닌 가족을 부양할 고마운 ‘생계수단’이었습니다. 이런 한 맺힌 역사 속에서 초당두부의 맛과 전통은 단단해져 갔고 오늘날의 초당두부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.